항공·철도 등 교통분야 전문가… 제2 제주공항 등 현안 처리·조직 안정 기대
  • ▲ 최정호 신임 국토부 제2차관.ⓒ국토부
    ▲ 최정호 신임 국토부 제2차관.ⓒ국토부

    신임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최정호(57)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여형구 전 2차관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함께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인사가 거론되면서 불거졌던 국토부의 '기재부 2중대' 논란은 이번 내부 승진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신임 최 차관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금오공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91년 영국 리즈대와 광운대에서 각각 교통계획학 석사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설교통부 시절 낙동강홍수통제소장·수자원국 경인운하과장·주거복지본부 토지정책팀장 등을 지냈고 국토해양부에서 건설산업과장과 서울지방항공청장·철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국토교통부로 바뀌면서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소탈한 성격에 업무처리가 매끄러워 국토부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적임자가 임명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 차관이 토지·건설분야는 물론 항공·철도 등 교통 분야에도 밝기 때문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조직을 잘 알고 업무에도 정통한 분이 차관으로 왔다"며 "항간에 외부인사 기용설이 나돌아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앞으로 기재부 출신인 강호인 장관을 도와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교통분야는 자칫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제2차관은 업무를 잘 아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최 차관은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앞으로 제주 제2공항이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현안들을 무난하게 처리할 적임자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