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 출시성능·편의성 대폭 강화한 2세대 모델점유율 60% 中 브랜드에 다이슨도 참전
  • ▲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해온 중국 업체들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이달 차세대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데 이어 LG전자도 상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브랜드가 60% 이상 점유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차세대 로봇청소기 '2026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를 공식 출시한다. 출시 당일 오후 7시 온라인 생중계 '삼닷 Live'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전 구매 알림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 지연의 아쉬움을 딛고 선보이는 2세대 모델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수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중국 업체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 온 성능·편의성 영역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을 필두로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합산 점유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4년 각각 1세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굳어진 시장 구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중국 드론업체 DJI가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데 이어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이 격돌하는 '전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과 LG는 공통적으로 AI 기능과 보안 성능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적용해 카메라와 AI 인식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LG전자 역시 자체 보안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AI와 보안을 제외하면 중국 업체 대비 뚜렷한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흡입력, 주행 성능, 자동화 편의 기능을 빠르게 고도화하며 기술 격차를 좁힌 상황에서 삼성·LG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체감 가능한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먼저 포문을 연 가운데 LG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역시 차세대 로봇청소기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이며 상반기 내 공개 가능성이 유력하다. CES 2026에서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 만큼 조만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 양대 기업이 나란히 신제품을 투입하면서 그동안 로보락을 중심으로 유지돼 온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중국 독주 체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 신제품 성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