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제재 철회 가능성 증가도 유가 하락 견인… Dubai 원유 가격만 상승 배럴당 34.24달러
  • ▲ 국제유가 16일(현지시간) 변동표.ⓒ한국석유공사
    ▲ 국제유가 16일(현지시간) 변동표.ⓒ한국석유공사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3대 원유 중 서부산 텍사스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의 예상외 증가와 달러화 강세, 대이란 제재 철회 가능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형성된 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83달러 하락한 3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26달러 하락한 37.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이날 상승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42달러 상승한 34.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원유재고 예상외 증가가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 11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480만 배럴 증가한 4억91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Reuters)의 전망치인 14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주보다 하루 29만 배럴 증가한 831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평균 정제가동률도 전주보다 1.2%p 하락해 원유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Fed가 지난 15일과 16일에 거쳐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15% 하락(가치상승)한 1.091달러를 기록했다.

    대이란 제재 철회 가능성 증가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이란의 과거 핵무기 개발 관련 조사를 종결하기로 결졍햠에 따라, 대이란 제재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