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규모는 내년에도 유지될 듯 국내업체들과 동남아지역 수출경쟁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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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내년 철강수요가 건설업 부진 여파로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중국 야금공업규획원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16년 철강수요는 올해보다 3% 줄어든 6억4800만톤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철강수요는 지난해보다 4% 감소한 6억6800만톤이다.

    중국 야금공업규획원은 자국 조강생산 역시 올해 8억600만톤에서, 내년에는 7억8100만톤수준으로 약 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철강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철강수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건설산업이 자국 철강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4% 수준이다.

    올해 중국 건설산업의 철강수요는 전년대비 7% 이상 감소한 3억6000만톤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내년도 철강수요 역시 올해보다 약 3% 줄어든 3억5000t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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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조강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요대비 생산 과잉으로 발생하는 공급과잉 수준은 전년(1억3000만톤)과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과잉분 해소를 위한 중국의 철강재 수출 확대 또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의 누적 철강재 수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억174만톤이다. 중국 철강 수출이 1억톤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1억톤 이상의 생산 과잉분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철강재 수출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철강업체의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국내시장으로의 중국산 철강재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