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조원 확보, 경기 회복의 밀알 될 수 있도록 할 것"
  • ▲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철도공단
    ▲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철도공단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이사장(사진)이 4일 신년사에서 "올해 계획된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일 이사장은 "수도권고속철도 등 개통 예정인 6개 건설사업과 원주~강릉 사업 등 건설 중인 37개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월곶~판교, 일산~삼성 광역급행철도 등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인 사업들도 하반기에 착공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금년 사업비도 지난해와 비슷한 8조원에 이른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힘들여 확보한 만큼 제때에 집행돼 경기 회복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시설관리자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며 "지난해 수립한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유지보수 서비스 평가제, 비용 표준화 등을 확립하겠다.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역 시설 사용계약 추진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철도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 누리는 한 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연휴 동안
    각 실·본부에서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서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임기 3년차인 올해 그리고 공단의 장래를 위해
    조직의 리더로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무슨 일들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2년을 돌아보니
    가슴 벅차오르는 감격을 억누를 길 없었습니다.
    취임 첫해는 백척간두의 위기 속에
    묵묵히 견디며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신뢰회복의 방안을 모색했던 기간이었다면
    지난 1년은 우리 공단이
    청렴하고 일 잘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개선과제들을 스스로 발굴하고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결과 청렴도 5등급에서 2등급이란 평가를 받아
    우리도, 다른 기관도, 모두 놀랄 정도였습니다.
    세계 품질분임조대회, 가치공학(VE) 경진대회 등
    수많은 대회에서 일일이 기억 못할 정도로
    많은 상도 받았습니다.
    기업이나 고객에 대해서는
    대등한 파트너로서 불공정한 관행과 묵은 규제를
    선제적으로 개선하여
    우리들의 노력과 변신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철도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등 해외에서도 끈질긴 노력 끝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어 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이루어 낸 결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참으로 뿌듯하고, 임직원 여러분이
    그저 한없이 자랑스럽고, 고맙게만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2016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함께 서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확정,
    정부의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철도운영의 경쟁시대 도래, 금리 인상 움직임,
    민자철도 활성화, 해외철도시장의 급성장 등
    철도산업의 여건과 환경이 예년과는 상당히 달라져
    혁신적인 대처와 비상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이 시무식 자리에서
    올 한해 우리가 함께 손잡고 동행하면서
    이루어 내야 할 주요한 핵심과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철도 건설과 철도시설의 관리는
    공단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혼을 담아 심혈을 기울입시다.

    수도권고속철도 등 개통 예정인
    6개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원주~강릉 사업 등 건설 중인 37개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월곶~판교, 일산~삼성 광역급행철도 등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사업들도
    하반기에 착공되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합시다.
    금년 사업비도
    지난해와 비슷한 8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힘들여 확보한 만큼
    제때에 집행되어 경기회복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철도시설관리자로서 제 목소리를 내며
    제대로 역할을 수행해 나갑시다.
    작년이 호남고속철도 개통, 경원선 복원사업 착공 등
    건설사업의 성과가 빛나는 해였다면
    올해는 시설관리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해 수립한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유지보수 서비스 평가제, 비용 표준화 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유지보수체계를 확립합시다.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역 시설 사용계약 추진과 체계적 관리를 통해
    철도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해 나갑시다.
    또한 노후시설과 안전 취약시설,
    생활밀착형 시설 등 3대 중점 개량사업과
    수도권 광역철도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은
    우리 공단의 존재 이유를
    또 다른 측면에서 찾게 할 것입니다.
    시설관리자로서 공단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궁극적으로는 철도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둘째, 철도 안전은 우리 명예와 직결되는 것임을
    자각하여 더욱더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400여 곳의 현장을 관리하면서도
    재해율은 전년도보다 낮은 0.083을 기록하였습니다.
    KR 안전지도사 활동과 200여 차례의
    비상대응훈련 등 선제적인 사고예방 활동으로
    매년 재해율을 낮추면서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또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사고는 당사자의 희생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족, 회사, 그리고 우리 공단 등
    모두를 불행하고 불명예스럽게 하는 일입니다.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가치입니다.
    안전에 대한 확고한 마음 자세가
    최일선의 현장 근로자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 나가십시다.

    셋째, 재무 건전성 확보와 신사업 발굴은
    공단의 미래를 위한 일입니다.
    진취적인 자세로 대처합시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사업과
    유휴부지 활용 등 수익사업에 대해서는
    점용료 수입 증대라는 차원을 넘어
    자산개발 전문회사라는 마인드로 접근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을 과감히 도입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이고 안정된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철도건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자산개발 가능성을 관련 부서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협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철도 사업은
    우리 공단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신사업 아이템이지만
    수익성, 투입 기술인력 등에 대한 치밀한 분석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싱가폴 고속철도 수주는
    국가대항전으로 인식하여 전사적으로 대응합시다.
    저는 남은 임기 중 이 일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넷째 철도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란 의식으로 안목과 식견을 배가합시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철도산업은
    실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우리 공단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냈습니다.
    발주기관으로서 철도를 건설하고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일본, 유럽 등 철도 선진국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우리 공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철도시설, 역사, 차량, 시스템, 기술인력, 운영 등
    철도 모든 분야의 육성과 발전에 대해
    넓게 보고 깊이 고찰하여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해외 기술을 답습하고
    해외 철도규격 등을 벤치마킹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우리 철도기술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자문받는
    권위 있는 공공기관이 되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토론하며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갑시다.
    답습에 의한 의사결정, 불충분한 논리 무장,
    우리 편리에 따른 절차와 규제 등을 버리고
    선후배 간, 직렬 간 벽을 무너뜨려
    우리의 고객들에게
    선하게 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다 창의적이고 똑똑한 조직으로 만들어 갑시다.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공단의 똑똑함으로
    국민이 행복해하고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일자리가 늘어나게 합시다.
    저는 이러한 일들을 잘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과 성과에 따른 적재적소의 인사 시행과 
    창의와 능력 계발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남은 1년여 임기를 바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명심보감 성심편에
    "관리는 지위를 얻는 데서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낫는 데서
    악화된다(官怠於宦成 病加於小愈)"는
    말이 있습니다. 
    평가가 향상되었다고 안도하지 맙시다.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안주하지 맙시다.
    위상이 높아졌다고 안심하지 맙시다.

    특히 청렴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과 조직을
    아무리 살피고 살펴도 지나침이 없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가지고 실천해 나갑시다.

    저부터도 취임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절제하는 모습으로
    제게 주어진 책무를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출근길 늘 마주하게 되는
    동행이라는 두 글자처럼
    올 한 해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동행하십시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출근길은 즐겁고 퇴근길은 보람찬
    행복한 직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 건강과 행복, 희망과 활력이 넘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