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마감 등 확연한 기술 차이에, 파나소닉 2대만 전시전시회 출시 급급해 엉터리 마감 제품 대거 등장 '눈쌀'
  • ▲ 삼성 2세대 퀸텀담 SUH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 2세대 퀸텀담 SUH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 CES 2016이 지난 9일(미국시간)부로 화려한 막을 내린 가운데, 글로벌 TV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삼성, LG전자와 일본, 중국 업체의 기술력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CES에 참가한 중국 업체들이 디자인과 기능 등에서 노골적으로 한국 제품을 베끼거나 갂아 내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CES 2016에는 약 1180개의 중국업체가 참가했다. 전체 3600여 개 참가업체 중 33%에 달하는 수준이다. 메이저 가전업체들이 위치한 센트럴 홀에는 약 30%의 중국업체가 참여해 저력을 과시했다. 하이센스와 창홍, TCL 등 중국 대표 업체들은 전시장 입구에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와 같은 퀀텀닷이 적용된 UHD TV를, 창홍과 콩카 등은 LG전자와 같은 OLED TV를 선보이며 개선된 화질력을 선보였다. 중국업체들은 UHD, 8K, OLED 등 앞선 기술력을 뜻하는 다양한 수식어를 붙이며 자신들의 제품을 선전했지만, 실제 이들의 제품은 한국 제품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였다.

     

  • ▲ CNC의 70형 ELE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CNC의 70형 ELE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중국의 청흰 테크놀로지 그룹 CNC의 70형 ELED TV는 과연 시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수준이었다. TV 모서리와 뒷판은 컨셉제품이라는 점을 용납하더라도 실망스러운 정도였다. CNC는 DLED, ELED 라는 이름의 TV를 전시하며 LG전자의 OLED를 교묘하게 카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 ▲ 하이센스의 8K ULE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하이센스의 8K ULE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삼성전자와 달리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을 이용한 퀀텀닷 TV를 선보인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의 제품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7680x4320 해상도 풀 HD TV보다 16배 많은 픽셀수를 자랑하는 하이센스의 8K ULED TV는 LG전자의 OLED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이용했다. 하이센스의 8K ULED TV는 크기와 화질에서는 상당 부분 발전된 모습을 보였지만, 모서리 베젤의 이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놓은 모습, TV 후면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 등은 한국 제품과 확연한 차이점을 보였다.

  • ▲ TCL은 커브드 UH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TCL은 커브드 UHD TV.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하이센스에 비하면 TCL의 시제품은 양호한 편이었다. 후면을 노출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해 나사 하나하나가 보여 조잡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습이었다. TCL은 커브드 UHD TV를 선보였다. 

     

  • ▲ 소니 4K HDR BRAVIA TV. ⓒ소니
    ▲ 소니 4K HDR BRAVIA TV. ⓒ소니


    한편 전통적인 가전 명가인 일본 업체들은 경영난으로 TV사업 일부를 접은 샤프와 도시바를 제외한 소니, 파나소닉 등이 이번 CES에 참가하며 TV 사업에 힘을 빼는 모습이었다.

    백라이트 드라이버가 적용된 4K HDR BRAVIA TV를 선보이며 자존심을 지킨 소니에 비해, TV 명가 파나소닉은 4K UHD TV와 4K OLED TV 단 2대 만을 전시했다. 파나소닉의 4K UHD TV는 UHD 얼라이언스의 인증을 받으며 화질 성능을 증명했지만, 삼성과 LG전자의 3mm 두께 TV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두께와 디자인을 선보였다.

  • ▲ 파나소닉의 TV 전시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파나소닉의 TV 전시 모습.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아울러 파나소닉의 4K OLED TV는 '엔가젯'으로부터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수상했음에도 UHD 얼라이언스의 '울트라 HD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전 라인업에 인증을 획득한 LG OLED TV와 대조를 이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내놓는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8K나 HDR이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격차를 많이 줄인 것처럼 보였지만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화질 차이는 분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