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대한항공편 328명도 출발… 25일 190편 투입, 3만여명 수송계획
  • ▲ 운항 재개에 북새통을 이룬 제주공항.ⓒ연합뉴스
    ▲ 운항 재개에 북새통을 이룬 제주공항.ⓒ연합뉴스


    25일 제주공항 운항 재개 결정 이후 이스타항공이 체류객 149명을 태우고 처음으로 제주공항을 이륙했다.

    제주공항 체류객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제주, 김포공항의 심야 운항 제한은 26일 오전 6시까지 임시로 해제된다. 24시간 운항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국토부는 필요하면 심야 운항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시48분 이스타항공 ZE236(B-737)편이 체류객 149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처음으로 이륙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23일 오후 5시45분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이 전면 통제된 지 44시간여만이다. 이 비행기는 23일 오후 3시20분 제주에 왔다가 이틀 만에 재이륙했다.

    오후 3시에는 승객 328명을 태운 747기종의 대한항공 KE1281편이 김포로 출발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제주공항기상대와 협의해 오후 12시부터 제주공항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국토부는 활주로가 다시 열려도 제주공항에 계류된 비행기 34대에 쌓인 눈·얼음을 녹이는 '디 아이싱' 작업에 3시간쯤이 걸려 항공기 이·착륙은 오후 3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운항 재개 소식에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제주공항에는 6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국토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이날 정기편 143편에 임시편 47편을 더 투입해 총 190편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기편 2만7915석, 임시편 1만1138석 등 총 3만9053석이다.

    26일에는 정기편 215편으로 3만8700석이 공급된다. 각 항공사는 임시편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이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항공기는 출발·도착 포함 1시간당 총 34대다.

    국토부는 체류객 수송을 위해 제주공항과 도착 공항 중 김포공항의 심야 운항도 일시 허용했다. 두 공항의 심야 운항 제한을 25일 오후 11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해제해 24시간 운항할 수 있게 했다.

    국토부는 체류객 수송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심야 운항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두 공항의 심야 운항 허용에 따른 구체적인 운항일정은 항공사가 결정한다.

    제주공항은 심야 운항 제한은 없으나 보통 오후 11시까지만 운항해왔다. 김포공항은 소음 때문에 심야 운항제한 규정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야 운항에 따라 공항철도, 지하철 등 공항 연계 교통편 연장 운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공항 인근 지역주민은 항공기 심야 운항에 따라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제주공항 체류객이 겪는 심각한 불편을 고려해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