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M15 기반 상반기 출시인도 → 동남아 → 유럽 존재감애플-中 격차 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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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갤럭시M15 5G 기반의 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와이드7’를 국내에 출시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획득하고 오는 상반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와이드7’을 출시하는 건 지난 2022년 ‘갤럭시 와이드6’를 선보인 이후 2년 만이다. SK텔레콤 전용 단말기로 출시될 전망이다. 가격은 20~30만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세부 스펙은 6.5인치 풀HD 해상도를 지닌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후면 카메라에는 트리플 렌즈를 적용했고 전면 카메라에는 1300만 화소 렌즈가 실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으로는 갤럭시 A15와 유사한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6100+'이 채택됐다. 램은 4GB 또는 6GB에 저장용량은 128GB를 지원하는 등 메모리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6000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실었다.

    갤럭시 와이드는 중저가형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출시한 갤럭시 와이드4는 갤럭시A20, 갤럭시 와이드5(2021년)는 갤럭시F42 기반이었다. 이어 2022년에 선보인 갤럭시와 이드6는 3년 만에 갤럭시A13 시리즈를 기반으로 했다.

    이번 모델의 경우 갤럭시M 기반으로 출시되는 만큼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M 모델은 갤럭시A보다 한 단계 하위 모델군으로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라인업이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 국한된 판매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이어 유럽까지 확대되는 등 갤럭시M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이 다시 이원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9년 저가모델 중심 갤럭시J와 중급모델 중심 갤럭시A로 나뉘어 있던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갤럭시A로 통합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가 거센 만큼 라인업 확대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함께 갤럭시M 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업체와 격차를 벌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이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출하량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2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위축된 저가형 스마트폰 부문이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눈에 띄는 반등을 보일 전망이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하반기부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올해 11%의 출하량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S24 시리즈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2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