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해 동안 저성장·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보험업황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올해부터 보험업계가 규제 자율화로 '무한경쟁시대'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은 보험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지각색의 차별화 전략을 펼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사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올해의 경영전략을 '견실경영의 안착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로 선정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견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출과 효율의 균형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 4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장기보험시장 정체와 보험 슈퍼마켓, 규제당국의 상품 자유화 등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저성장∙저금리 구조의 고착화로 수익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고 올해의 보험영업 환경을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해 삼성화재는 사업부문별로 보장성 중심 장기보험 영업 강화, 자동차보험의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 역점, 일반보험 손익 중심 영업체계 정착,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및 이익률 하락에 적극 대응 등의 경영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장기보험 영업은 보장성 중심으로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니즈(Needs)를 반영한 상품 공급과 보험설계사(RC·Risk Consultant)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대리점(GA) 채널 내 성장기반을 확대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우량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보상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보험은 의무보험시장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한편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등 핵심역량을 해외 선진기업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저금리로 인한 이익률 하락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민수 사장은 "갈수록 험난해지는 사업환경 속에서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한 방향으로 정진하겠다"며 "새로운 사고와 일하는 방식, 즉 변화와 혁신의 실천을 통해 '견실경영'을 완전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