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초론 속 '구조조정' 부진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뿌리산업 국내 잔류 및 벤처창업 증가도 한 몫

  • 지난 1년간 제조업 수출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조차도 원일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성장없는 고용 증가에 따라 한국경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들이 추론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뿌리산업의 국내 잔류 및 벤처창업 증가도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성장없는 고용'이 한계에 다다를 경우 전체 고용지표가 꺼지면서 침체된 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6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14만5000명(3.3%포인트)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014년 5월(14만8000명)부터 21개월째 10만명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전년도인 2014년 대비 제조업 취업자가 15만6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폭의 46.3%를 차지했다.

    또 제조업이 차지한 비중은 2011년 3.2%에 불과했지만 2013년 20.4%, 2014년에는 27.4%로 증가세도 가파르다. 

    그러나 고용의 증가와는 달리 제조업은 수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수출액은 36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5% 감소하는 등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잠정 수출액은 87억5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줄어들어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적인 경제상황과 다른 모습이다.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경제의 구조는 수출 축소에 따른 제조업체의 경영환경악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상반대는 현상에 정부는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감소하는데도 제조업 부문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명쾌한 이유를 찾지 못해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고용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고용 건수가 전달보다 29만2000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감소로 부진을 겪고 있는 제조업 기업들의 고용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