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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경영이 악화되자 경영진의 급여도 대폭 줄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12곳과 신한, KB, 하나금융지주 등 2015년 등기이사 40명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186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임원들로 등기이사 한 명당 평균 연봉은 4억6600만원이다.
2014년 임원 총 보수규모가 311억8200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급여 수준이 대폭 깎인 것이다.
실제 한국SC은행의 경우 리처드 힐 전 행장이 2014년에만 26억1600만원을 받는 등 등기이사 2명이 31억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명이 8억9천900만원을 받는 수준으로 줄었다. 박종복 SC은행장은 5억2000만원을 받았다.
국민은행도 이건호 전 행장이 5억6천600만원을 받는 등 2014년 등기이사 2명에게 9억3500만원을 줬지만 2015년에는 2명에게 6억4700만원을 줬다. 윤종규 은행장의 연봉은 5억원을 밑돌아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약 7000만원을 줄여 임원 1명당 3억9000만원의 급여를 줬다.
한편 은행권 연봉킹은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12억3600만원을 받았다. 2014년보다 약 5억원 줄었지만 은행권 CEO 중에선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 한동우 회장은 지난해 연간보수 12억2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누적 장기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46억2600만원으로 크게 오르게 된다.
은행권 경영진들은 지난해 9월부터 임금 반납을 선언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은행권 경영진들이 지주 회장·행장 급여 30% 반납, 계열사 사장 20% 반납, 부행장 10% 반납 등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