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포스코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권오준 회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에서 여덟번째), 포스코계열사 대표,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잡고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포스코
    ▲ 포스코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권오준 회장(오른쪽에서 일곱번째),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에서 여덟번째), 포스코계열사 대표, 협력업체 대표들이 손을 잡고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884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 상생을 실천한다. 특히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1차는 물론 2차 협력사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주요계열사 대표들이 원료, 설비, 자재, 외주 관련 884개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권오준 회장은 “부지불식간에 행해온 거래 관행이 공정거래에 비춰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모든 임직원이 공정거래를 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스코와 포스코를 둘러싸고있는 협력기업들이 힘을 모아 상생협력을 도모한다면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과 포스코그룹사의 구매담당 임원들도 참석해 이번 협약이 실제현장에서 잘 구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포스코는 경쟁입찰 비율을 지난해 64%수준에서 올해 75%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지원과 성과공유제 확대 등으로 협력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포스코의 우수공급사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산업전시회공동참가, 해외 시장 동반진출 추진 등을 통해 협력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4230억원 규모의 대출펀드를 조성해 시중 금리 대비 1% 이상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중 800억원은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대출해주도록 해 협력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2차 협력기업이 원한다면 일부 거래에 대해 현금대신 전자 매출채권을 ‘상생결제시스템’에 등록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매출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차 협력기업이 금융권의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매출 채권을 확보하면 2차 협력기업에 지급할 금액을 제외하고 포스코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채권을 할인 받아 현금화하는 것이다.

     

    이후 2차 협력기업도 자사 매출 대금을 포스코의 신용도로 할인해 현금으로 받는식이다. 1차나 2차 협력기업 모두 자사보다 신용도가 높은 포스코 기준으로 할인을 받기 때문에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대우의 경우 자체적인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협력기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투자자들과 연결시키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정거래협약을 계기로 포스코가 국내기업 최초로 시작한 ‘성과공유제’가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2004년 도입한 ‘성과공유제’는 협력기업과 함께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되면 그 수익을 일정비율로 나누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총 319억원을 해당기업에 현금으로 보상했다.

     

    실제로 권취기 등 철강가공설비를 공급하는 ‘대화산기’는 지난해 포스코와 공동으로 두루마리 형태로 감겨있는 열연제품을 풀어서 품질검사 등을 실시한 후에 다시 감을 때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현금 1억1000만원과 3년 장기계약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