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 스페인대사관
    ▲ ⓒ주 스페인대사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이 스페인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를 공급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국영 나반티아 조선소(NAVANTIA S.A.)는 디섹이 설계·자재공급·생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강재 절단식을 완료했다.

     

    강재 절단은 선박에 사용될 철판을 처음 자르는 공정으로, 선박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이번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재화중량톤수 15만6000 DWT 규모로, 인도 후에는 스페인 선사인 이바이자발그룹 내 온디마르 측이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나반티아 측이 스페인 남부 카디즈만에서 운영 중인 푸에르토 레알 조선소에서 열렸다. 주 스페인 박희권 대사, 김만수 디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1730년에 설립된 나반티아 조선소는 잠수함 등 군함 건조 및 선박 수리가 주 사업인 유럽 5위의 조선업체다. 경쟁력 하락으로 지난 수십년간 일반상선 건조가 중단됐으나, 이번에 디섹과 함께 민간용 선박 건조를 재개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 및 옵션 2척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디섹은 세계 각지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미국 나스코 조선소가 세계 최초로 건조 완료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설계 및 자재 패키지를 공급한 바 있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디섹은 해외 조선소를 상대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조달 및 생산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있다”며 “중후 장대한 조선업이 지식 기반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