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글로벌·세종사이버대 등 대거 비전임 배치, 사이버대 3개교만 50% 넘겨
  • ▲ 2016학년도 1학기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평균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40.7%로 비전임교원 강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뉴데일리경제
    ▲ 2016학년도 1학기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평균 전임교원 강의 비율은 40.7%로 비전임교원 강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뉴데일리경제


    사이버대 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전체 강좌 중 절반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이 담당한 사이버대 강좌는 5개 중 3개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했다.

    10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2016학년도 1학기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평균 40.7%로 전년도 39.2%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국 일반대학의 평균 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64.5%인 것을 감안하면 고등교육기관인 사이버대는 3분의 2 수준에 머문 셈이다.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가장 낮은 사이버대는 열린사이버대로 27.8%를 기록했으며 글로벌사이버대 31.7%, 세종사이버대 32.7%,  국제사이버대 34.4%, 숭실사이버대 35.4% 등 상당수 학교가 비전임교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제인 영진사이버대, 한국복지사이버대의 경우 각각 34.7%, 32.2%로 4년제 사이버대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반대학이 전임교원 강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사이버대는 여전히 절반 이하를 배치,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열린사이버대 관계자는 "특성화학과 개설 등 개설되는 과목 수가 많아 전임교원 임용이나 책임시수에 대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이 낮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글로벌사이버대는 올해 전임교원 강의 비중을 전년도 15.9%보다 2배 가까이 비율을 높였지만 꼴찌를 간신히 면했을 뿐이다.

  • ▲ 사이버대 2016학년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단위:%) ⓒ대학알리미
    ▲ 사이버대 2016학년도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단위:%) ⓒ대학알리미

    현재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UBE) 총장으로, UBE의 경우 전임교원 강의 비중은 67.8%로 글로벌사이버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총장이 고등교육기관 2곳의 수장을 맡고 있지만 학사 과정만 있는 글로벌사이버대에는 사이버대 평균치보다 낮은 전임교원의 강좌를 배치한 셈이다.

    글로벌사이버대 측은 "실습, 자격증 등 전임교원이 담당할 수 없는 과목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수치가 낮다. UBE는 오프라인 대학원으로 사이버대 특성과 차이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사이버대는 3개교로 한양사이버대(58.1%), 서울사이버대(54.4%), 고려사이버대(50.8%)만이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사이버대는 열린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등 비전임 의존도가 높은 학교와 달리 '교육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교육의 질은 책임성이라고 생각한다. 전임교원은 학생을 책임진다는 부분에서 강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한양사이버대는 그만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일반대학 이상 비율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교육투자로 학생들에 좀 더 좋은 콘텐츠와 교육을 제공하려는 것이 교육 목적이다. 이에 서울사이버대는 좋은 교수들을 모시려고 하고,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