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유력, 연내 순차적 공급..."중소형 OLED, 선택 아닌 필수"
  • ▲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패널들.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패널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화웨이에 연내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용될 디스플레이로 샤오미에는 단독으로, 화웨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규모는 중국 업체의 특성상 최소 1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산 계획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아 공급 규모의 변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크기 5.5인치에서 5.7인치, 해상도 WQHD(2560x1440) 정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에 사용될 양면 엣지 OLED 패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샤오미와 화웨이는 지난해 초부터 OLED 패널 공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엣지와 갤럭시S6 엣지, LG전자의 G플렉스2가 출시된 이후부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샤오미는 LG디스플레이에만 OLED 패널 공급을 요구해왔다. 신뢰 관계를 중요시 하는 샤오미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커브드 TV 등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샤오미 제품 대부분엔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 LG디스플레이의 두터운 신뢰 관계는 업계에선 이미 널리 퍼진 사실이다.

    반면 화웨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에 OLED 패널 공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을 요구했으나, 요구하는 물량 전체를 공급받을 수 없어 LG디스플레이에게까지 공급 요구가 미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OLED 채용이 늘어나며 물량 부족을 겪어왔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OLED 채용 비율은 2013년 26%에서 2014년 44%, 2015년 71%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에 대해 당연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한 만큼, 중국 업체들의 수요를  LG디스플레이가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경쟁적으로 적용하며 OLED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4300만대를 기록한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은 2017년 1억7000만대, 2018년 3억4600만대를 넘어 2020년 8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이 약 5억대를 사용하고, 나머지 LG와 중국 업체들이 3억대 정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