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계 콘텐츠 출시 앞두고 TV제조사 주도권 싸움지원군 2배 많은 'HDR10' 유리해 보이지만…"돌비비전, 폭넓은 확장성 변수"
  • ▲ HDR이 적용된 4K UHD(왼쪽)와 일반 화질의 4K UHD(오른쪽) 비교모습. 사진은 HDR10 및 돌비비전과 무관함. ⓒ4K.com
    ▲ HDR이 적용된 4K UHD(왼쪽)와 일반 화질의 4K UHD(오른쪽) 비교모습. 사진은 HDR10 및 돌비비전과 무관함. ⓒ4K.com


    미래 TV시장을 이끌어갈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의 규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계의 콘텐츠 출시 계획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TV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당장은 2배 정도 많은 TV 제조사들이 합류한 'HDR10'이 국제 규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화질에 대한 차이가 거의 없어 확장성이 좋은 돌비비전이 채택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 LG전자와 비지오 만이 두 방식 모두를 채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의 경우 'HDR10'만을 채택하고 있어 불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의 4K HDR 콘텐츠 출시가 가시화되며 HDR 표준 규격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HDR은 어두움과 밝음의 폭을 넓혀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최신 TV에 적극 적용되며 디스플레이·콘텐츠·영상 업계의 중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HDR 규격은 크게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과 영상·음향 전문업체 돌비가 주도하는 '돌비비전'으로 나뉜다. 오픈소스 솔루션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HDR10은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하이센스, 비지오 등이 채택하고 있으며, 자체 구동칩과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는 돌비비전은 LG전자, 비지오, TCL 등이 지원하고 있다.

    HDR10과 돌비비전은 TV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화질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평가받고 있다. 이는 돌비비전에 비해 월등히 많은 TV 제조사들이 지원하고 있는 'HDR10'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약 2배 많은 TV 제조사들이 HDR10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당연한 논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돌비비전이 HDR10에 비해 표준 규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폭넓은 확장성이 그 이유다.

    실제 LG전자와 삼성전자 TV를 비교할 경우,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LG TV는 HDR10도 함께 구동할 수 있지만, HDR10만을 지원하는 삼성 TV는 돌비비전을 구동할 수 없다.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제조사들이 HDR10을 지원하는 경우가, HDR10을 지원하는 제조사들이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경우보다 월등히 많다는 뜻이다.

    특히 돌비비전에 대한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지지가 HDR10에겐 압도적인 불리함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8월까지 100시간, 연말까지 150시간에 달하는 4K HDR 콘텐츠 확대 출시 계획을 밝히며 가장 영향력 있는 HDR 콘텐츠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IT 매체 씨넷은 "넷플릭스는 HDR10과 돌비비전 모두를 지원하고 있지만, (HDR10 보다) 돌비비전 지원에 적극적"이라며 "삼성과 소니는 경쟁에서 불리한 쪽에 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든 2억20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4K HDR 기술이 TV 시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HDR TV 시장이 2016년 440만대, 2017년 1300만대, 2018년 23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