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모터쇼]벤틀리 '벤테이가' 등 럭셔리 SUV 총출동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돋보이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되는 SUV만 15종에 달하고, 이 중 대다수는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한다. 그야말로 럭셔리 SUV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 마세라티, 재규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부산모터쇼에서 자사 최초 SUV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럭셔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르반떼 S'를 공개했다. 르반떼 S는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kg·m을 갖춘 르반떼 S는 제로백(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264km/h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3.0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ZF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노멀', '스포츠', '오프로드' 등 7가지의 변속 모드가 가능하다. 역동적이면서도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쿠페 형태의 디자인으로 동급 SUV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공기저항계수 0.31을 실현, 연비 개선 효과와 함께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국내에는 오는 11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2가지 가솔린 모델과 1가지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되며, 판매 가격은 디젤과 가솔린 모델 모두 1억1000만원대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벤틀리도 고품격 SUV 벤테이가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벤테이가도 벤틀리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SUV 모델이다.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8마력(447 kW)과 91.8kg·m(900 Nm)의 최대토크로 100 km/h까지 도달 시간 4.1초, 301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크루에서 디자인, 설계, 수제작되는 벤테이가의 스타일링은 벤틀리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4개의 원형 LED 헤드램프와 대형 매트릭스 그릴에서부터 고유의 과감한 라인과 근육질 몸매까지, 벤틀리 DNA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실내는 메탈과 우드, 가죽으로 구성됐으며 타 모델과의 비교를 불허하는 최상급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벤테이가는 이번 부산모터쇼 출품작 중 가장 비싼 차이기도 하다. 벤테이가의 영국 현지가격은 16만200파운드에서 최고 22만9000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약 2억8000만원에서 4억원을 호가한다. 국내에는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재규어 역시 최초의 SUV 'F-PACE'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F-PACE에는 재규어가 선도하고 있는 알루미늄 기술이 반영된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 구조와 첨단 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또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차체 무게로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다.

이밖에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지능형 AWD 시스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등의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F-PACE는 오는 7월부터 본격 인도될 예정이며 5가지 트림의 가격은 6900만~1억280만원이다.

랜드로버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컴팩트 SUV 컨버터블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내세웠다. '쿠페형 SUV'라는 자동차 세그먼트를 새롭게 창출해낸 모델이다. 세련된 전동식 Z-폴딩 컨버터블 루프는 최고 48km/h 이내의 속도에서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작동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을 탑재한 두 가지 세부 모델로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인업에 합류하며 오는 9월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차량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8020만원부터 90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