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 보강해 선수 내려놓은 뒤 다음 소조기에 재개… 25~26일 완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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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수(이물) 들기가 기상 악화에 따른 돌발상황으로 말미암아 다음번 소조기로 열흘쯤 늦어지게 됐다고 해양수산부가 13일 밝혔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상하이)은 14일 오후부터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선수를 내려놓은 뒤 다음 번 소조기에 다시 선수를 들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25일이나 26일쯤 선수 들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선수 들기는 오후 4시께 선수를 2.2도(°) 들어 올린 후 인양용 빔과 작업선 간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애초 기상예보와 달리 13일 오전 2시 이후 남동풍과 함께 파고 2m의 강한 너울이 8~10초 이어지면서 선수가 0.6°(높이 1.5m쯤)로 내려갔다. 상하이는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해수부와 상하이는 너울이 일으킨 상하진동으로 말미암아 총 102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와이어에 1800톤쯤의 하중이 걸리면서 와이어 5개 중 3개가 선체를 톱처럼 파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수부와 상하이, 영국 인양자문업체 TMC는 기술검토를 통해 선체를 파고 들어간 와이어 3개를 제거하고 선미(고물) 쪽에 설치하려던 인양용 빔 2개(1개당 하중 500톤)를 선수 부분 밑에 넣어 하중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는 14일 오전까지 보강작업을 마치고 선수를 다시 내려놓을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14일 오후부터 조류가 강해지고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선수 들기 작업은 열흘쯤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다음 소조기인 25일이나 26일쯤 선수 들기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15일 김영석 장관 주재로 관계자·전문가 회의를 열어 인양작업 공정 등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