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녹지 공간 구축 일석이조
  • ▲ 지난 7일부터 개방된 서울 노원구 광운대 지하주차장. ⓒ광운대
    ▲ 지난 7일부터 개방된 서울 노원구 광운대 지하주차장. ⓒ광운대


    올해 9월 지하캠퍼스 완공을 앞두고 있는 광운대학교가 지하주차장을 일부 개장, 학내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2014년 9월 착공한 광운대 '광운스퀘어·80주년 기념관'은 완공까지 3개월을 앞두고 지하주차장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7일부터 주차시설을 개방한 광운대는 시설 관리·배송 등을 제외한 차량은 지상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주차장 개방 전 광운대 지상 주차의 경우 384대가 가능했고, 특정 시간 대에는 학내 진입 차량이 많아 주차에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광운대 지하캠퍼스 주차장은 429대를 수용할 수 있어 이전보다 23% 증가, 지하주차장 개방으로 주차난과 학내 차량 진입에 따른 사고 위험이 완화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영학부 4학년 김원유씨는 "지하주차장이 없었을 때는 지상으로 많은 차량이 다녀 보행이 불편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항상 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주차장을 개방하고 나서는 캠퍼스를 안전하게 활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하캠퍼스는 강의실, 실습공간, 연구실 등 교육시설을 확보하고 차량 주차는 지하주차장으로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녹지공간 조성을 통한 '그린캠퍼스' 구축으로 광운대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다.

    광운대에 앞서 지하캠퍼스를 구축한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내 지상 공간의 차량 진입을 제한했고 지하주차장 이용을 유도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지하캠퍼스가 들어서기 전에는 주차를 하기 위해 교정을 가로질러 이동해야 했다. 정문에서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차 없는 캠퍼스'가 됐고 쾌적한 환경과 함께 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장애인 등 차량을 제외한 주차는 모두 지하캠퍼스 완공 이후 지하주차장로 이용하게 하면서 안전한, 그린캠퍼스가 시작됐다. 현재 750대가량 주차할 수 있고 지상 차량을 최소화하면서 녹지 훼손을 줄이고 그린캠퍼스 구현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광운스퀘어·80주년 기념관이 완공되면 주차면수는 519개면으로 늘어나면서 수용 가능 차량 수는 이전보다 확대, 광운대는 '그린캠퍼스'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운대 관계자는 "캠퍼스 내 차 없는 그린캠퍼스가 되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지상을 이용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지상에 조성될 광운스퀘어 광장을 통해 열린캠퍼스, 소통의 캠퍼스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