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회 깜짝 출연 이어... 내달 5일부터 춘향전 오페라 한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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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김지현, 테너 이정원’이들 3인 성악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음악계 인사라면 첫째로 이들 3인이 대한민국 성악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정상급 연주자들이라는 점을 떠올릴 것이다.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 68년생 원숭이띠 동갑내기들이라는 점. 출신 대학은 서울대(박경준) 연세대(이정원) 상명대(김지현)로 서로 달랐지만 유학 후 각 분야에서 최고 예술인들로 인정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다.3인 모두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대상을 수상을 하면서 교분을 쌓아나갔고, 치열한 클래식 무대에서 서로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며 좋은 무대를 만드는 진한 우정을 다져왔다.지난 4월 5일의 경우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바리톤 박경준이 심한 감기로 공연을 취소할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김지현, 이정원 두 친구가 깜짝 출연해 더욱 훈훈하고 풍성한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의 감동을 끌어내기도 했다.그들이 이번엔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내달 5~6일 여는 오페라 춘향전에 함께 출연한다. 춘향(김지현) 이몽룡(이정원) 변사또(박경준)으로 출연하는 3인은 최고의 호흡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현재 여러 무대를 넘나들면서도 상명대(김지현) 서울예술종합학교(이정원) 영산콘서바토리(박경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3인 음악회’ 등을 통해 갈수록 줄어드는 클래식 관객층을 넓히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다.라 스칼라 무대에 최초로 선 테너 이정원‘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김지현유럽 콩쿨을 휩쓴 최정상 바리톤 박경준연세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후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에서 데뷔한 테너 이정원은 1998년 이탈리아 프랑코 코렐리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1위 수상을 시작으로 2000년 티토 스키파 국제 성악콩쿠르 1위 등 권위 있는 다수의 유럽 콩쿠르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특히 2008년 세계적인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맥베드'의 주연을 훌륭히 소화하며 기립 박수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2012년 제4회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페스티벌 부문 남자주역상을 받았다.상명대를 졸업한 후 미국 아리조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지난 2010년 혜성같이 등장한 소프라노 김지현은 힘 있으면서도 청아한 목소리, 탄탄하고 깊은 벨칸토 발성과 풍부한 호흡, 연기력과 미모까지 두루 갖춰 언론으로부터 ‘아시아의 대표 소프라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지현은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서 베세토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 미카엘라역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후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춘향전' '일 트로바토레' ‘라 보엠’ 등 매년 4~5개의 굵직한 오페라 무대에 주역으로 서며 오페라 '디바'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바리톤 박경준은 프랑스 파리 사범고등음악원, 이탈리아 베르디음악원 오페라과 및 예술가곡과를 나와 세계 50여개 극장에서 180회 오페라 주역을 맡았다. 풍부한 성량과 탁월한 감성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팔리아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대부분 유명 오페라 주역을 섭렵했다.중앙콩콜, KBS신인음악콩쿨, 전국 성악 경연대회 등 국내 대회를 휩쓴 이후, 도니제티국제콩쿨을 비롯한 17개 국제콩쿨에서 우승 및 입상했다. 이탈리아 대통령 메달 수상 및 제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남자주역상을 받았다. 이탈리아 에르바시립음악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영산 콘서바토리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클래식층 확대를 위해 열정적인 예술가들의 헌신이 절실한 이 시대, 3인의 향후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