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팔찌·목걸이 순차 적용 … 품목별 시차 두고 조정금 선물·현물가 사상 최고치 경신 …국내 시세도 1g당 16만원 후반대까르띠에·타사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
  • ▲ ⓒ이월드
    ▲ ⓒ이월드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주얼리 업계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들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조정에 나서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월드의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반지를 오는 29일부터, 팔찌는 10월1일, 목걸이는 10월17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 폭은 제품 가격대와 금 함량에 따라 달라지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로이드 관계자는 "최근 국제 금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아이템별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최근 가파르게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775.1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준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747.08달러로 1.7% 올랐다. 국내 금 시세 역시 1g당 16만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재개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이 금값 랠리를 촉발했다고 분석한다.

    로이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10일부터 국내 판매 주얼리 가격을 2~5% 올렸고 리치몬트그룹 산하 예거 르쿨트르는 15일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일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는 이달부터 5~10% 인상했고 프랑스 부쉐론도 지난 7월 제품 가격을 평균 6%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