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올해만 12곳 폐점 … 비효율 사이트 개선롯데시네마, 상영관 체험공간으로 변신하며 MZ세대 유입각기 다른 전략,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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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GV 공지ⓒCGV 홈페이지
'폐점이냐, 전환이냐.'영화업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 확대, 흥행작 부재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CGV와 롯데시네마가 생존을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올해 상영관 다수를 폐점하며 고정비 절감에 나섰다.이날 파주야당점을 비롯해 지난 6월 송파, 연수역, 창원, 광주터미널점 등 올해 들어서만 총 12곳을 폐점했다.CGV의 극장 수는 2019년 168개에서 2023년 199개까지 늘었으나, 2024년 195개로 감소했고 올해 감소폭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부 시스템도 개편했다. 지난 7월28일부로 영화티켓 환불규정을 변경했는데, 기존까지는 영화 상영 시작 15분 전까지 무료 환불이 가능했지만, 28일부터는 상영 시작 시간 20분 전까지 취소를 완료해야 전액 환불된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GV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고도화와 비효율 사이트 및 임차 구조 개선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했으나 본사의 수익성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라고 했다. -
- ▲ 체험형 전시공간 '랜덤스퀘어 갤러리'ⓒ롯데시네마
영화시장 침체로 롯데시네마 역시 실적부진을 겪고 있으나, 전략은 다소 다르다.롯데시네마는 상영관 폐점 대신 공간 전환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중이다.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올해 폐점 상영관은 직영 1곳, 제휴 3곳 등 총 4곳에 그친다. 전체 상영관 수는 133곳이다.롯데시네마는 2023년부터 일부 상영관을 체험형 공간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월드타워점 상영관을 체험형 전시 공간 '랜덤스퀘어'로 리뉴얼해 오픈했다.올해 6월에는 합정에 체험형 전시공간 '랜덤스퀘어 갤러리'를 열었다.랜덤스퀘어는 롯데시네마가 기존 상영관을 활용, MZ세대들에게 이색 체험으로 떠오르는 ‘랜덤 다이버시티’와 함께 기획한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또 월드타워점 일부 상영관을 350여석 중극장 규모 공연장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이어 9월 말부터 10월까지 상영관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템을 약 2종 오픈한다.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화관이 가진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영화 외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영화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와야 할 이유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두 회사의 각기 다른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총관객 수(입장권 판매 수)는 1억2313만명, 누적 매출액은 1조1945억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1.6%, 5.3%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이 관객 감소율보다 더 큰 것은 2004년 통합전산망 집계 이래 처음이다.올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한 4079억원, 관객 수는 32.5% 줄어든 4250만명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올해 2분기 CGV의 2분기 국내 영화 사업 매출액은 1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롯데컬처웍스의 2분기 매출은 919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