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경제성 낮지만, 지역균형발전 필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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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숙원사업인 춘천~속초 철도건설이 4수 끝에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공약사업인 춘천~속초 철도건설이 확정됨에 따라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계획 수립에 신속히 착수해 내년에 실시설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속초 철도건설은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이후로 강원도의 30년 묵은 숙원사업이다. 2001, 2010, 2012년 3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였지만, 경제성이 발목을 잡아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현 정부 지역공약 사업으로 재추진된 춘천~속초 철도건설은 복선전철을 단선절차로 바꾸면서 사업비를 기존보다 640억원 줄여 4번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0.79로 경제성이 인정되는 1보다 낮았다. 하지만 경제성과 정책적·지역균형발전적 분석을 종합평가(AHP)한 값이 0.518로 사업추진을 결정하는 기준인 0.5를 넘었다.
재기획된 춘천~속초 철도사업은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93.9㎞ 단선전철을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8년간 2조631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공되면 시속 250㎞급 급행열차가 투입돼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 이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열차운행은 용산에서 속초까지 하루 36회 계획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춘천∼속초 고속철 사업처럼 수십 년간 지역주민이 애타게 원하는데도 과거 틀에서는 인정받지 못한 사업이 관광·스마트헬스케어산업 등과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서고속화철도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 동해 북부권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강원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