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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를 1분에 1300번 뿌려도 안전합니다. 페브리즈 분무기 설계 시 분사되는 물방울 입자 크기를 85~120㎛로 설정해 폐에 침투되는 입자 크기(10㎛ 이하)보다 커서 폐에 흡입되지 않습니다."
P&G 글로벌과학기술부 소속 인체안전독성학자인 권석 박사(사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 P&G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페브리즈 제품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흡입 독성 논란에 대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유해성 논란을 빚은 페브리즈에 함유된 화학 성분 제4급 암모늄 클로라이드(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와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 관련 흡입독성 자료를 공개했다.
권석 박사는 "DDAC 흡입 위해성은 입자 크기에 좌우되기 때문에 페브리즈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페브리즈를 1분에 1300회 이상 뿌릴경우 DDAC가 인체에 해를 끼칠수 있는 안전한계에 도달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1분에 3~11회 정도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사용 행태로는 DDAC 유해성과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P&G는 페브리즈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페브리즈에 포함된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 클로라이드(DDAC) 성분이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정한 한계치보다 447배 낮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DDAC는 4급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성분으로 해당 물질이 폐로 들어갔을때 유해성 여부 논란이 일고 있다.
P&G에 따르면 페브리즈를 소비자가 뿌릴 경우 노출되는 DDAC는 0.032㎛/㎥(3번 분사 직후 기준 수치)로 안전 한도치(14.3㎛/㎥) 대비 447배 낮은 수준이다. 이는 동물실험 노출 정도 인자를 적용할 경우 1분에 1300회 뿌리는 것과 같은 양이라는게 권 박사의 설명이다.
권 박사는 "안전 한도치를 낮게 설정했고, 14.3㎛/㎥를 뿌린다고 가정해도 사용자의 건강에는 코 점막이 다소 허는 정도의 (피해로) 그친다"며 "천식 치료용 호흡기 네뷸라이저의 경우 폐에 흡수되는 입자 크기이지만 페브리즈는 분무기 설계 시 DDAC와 BIT가 폐로 들어가지 않는 크기로 만들어 폐에 미치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브리즈를 분사한 뒤 1분 내에는 공기 중에 DDAC, BIT가 남지 않게 된다고 주장했다.
DDAC 성분을 함유한 페브리즈가 분사되는 물방울 크기는 85~120㎛인 반면, 입자가 사람의 폐까지 도달하려면 10㎛ 이하여야 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일반적으로 폐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자 크기를 1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페브리즈의 경우 10㎛ 보다 8배 이상 입자가 커 뿌리는 동시에 DDAC가 땅으로 떨어지고 다시 공기 중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만약 페브리즈를 사람 얼굴에 분사해도 입자 크기 때문에 폐까지 성분이 도달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DDAC는 양전화를 띄기 때문에 심장을 거쳐 오줌으로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매튜 도일 P&G 글로벌 제품안전 책임자는 "P&G는 특정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려해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성분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한다"며 "제품이 판매되는 모든 나라의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회사의 안전 기준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