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브랜드 론칭 33년 만에 첫 리뉴얼 진행브랜드 정체성 로맨티시즘 강화 위한 슬로건·BI 변경주요 소비층 MZ세대 타킷 온라인몰 단장 후 매출 20% 증가
  • ▲ 로엠 브랜드 모델 정소민 화보 ⓒ이랜드
    ▲ 로엠 브랜드 모델 정소민 화보 ⓒ이랜드
    이랜드월드의 장수 브랜드 여성복 로엠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과 함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브랜드 론칭 33년 만에 리브랜딩 이후 호응을 얻으며 차근차근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았다. 

    12일 이랜드에 따르면 로맨틱 여성복 브랜드 로엠의 매출이 지난 10월 리브랜딩 2달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몰에서 20% 성장했다. 

    앞서 로엠은 브랜드 모델 정소민을 내세우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BI를 변경하고 온라인몰도 재정비한 바 있다. 변화하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로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다. 

    로엠만의 로맨티시즘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한 순간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로맨틱한 감성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메이크 미 블룸’(MAKE ME BLOOM)으로 브랜드 뱡향성을 설정했다. 

    로엠은 기존 합리적 가격대의 메인 컬렉션에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은 소재의 품질을 높이고 상하의 10만원대, 원피스·재킷류 20만원대 선으로 구성했다. 기존 제품은 상하의 2만원~7만원대, 아우터와 원피스는 7만원대 수준이다.

    로엠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의 경우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내세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쉽게 입을 수 있는 영캐주얼 라인과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고객들을 다양한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인 점을 고려해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함께 개편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온라인 쇼핑몰 내 일상 속 스타일링 제안, 매거진 콘텐츠 등의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어나고 있다고 로엠은 분석했다.

    간결하고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BI를 온·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한 것도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전 로엠의 필기체 BI를 대문자 조합의 정제된 서체로 바꾸면서 시각적으로 눈에 띄도록 개선한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랜드 관계자는 “로엠의 리뉴얼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함께 변경된 로고 또한 특히 MZ세대 고객들을 위주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주요 백화점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BI를 순차적으로 적용 중이다. 

    로엠은 내년 1000억원 매출 목표로, 리브랜딩 후 효과를 확대해 나간다. 

    이랜드는 로엠과 함께 여성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에블린 사업도 집중해 나간다. 올해 전체 매출 비중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도 온라인 채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지그재그, 네이버 등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볼륨 심리스 브라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내년 높은 인기의 심리스 브라의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고려한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