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찾아 온 추위에 겨울철 장사 예상 보다 늦어져올해 최대 연매출 경신 예상… 뷰티 제품 등 인기 끌어 돌아오는 주말부터 강추위·눈 예보, 막바지 장사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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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경기침체 그늘과 맞물려 초저가를 무기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이소가 올해 4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통상 10월부터 추워지면서 방한용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 10~11월은 평년 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연매출 4조원을 목전에 앞두고 날씨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첫 추위가 언제 시작되느냐가 겨울 장사의 바로미터인데 올해는 추위가 늦게 찾아왔기 때문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 매출은 올해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 2023년 3조4604억원을 기록하며, 연최대 매출을 경신해 오고 있다. 다이소 측은 “올해 매출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특히 올해 말랑핏 용기, 한글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뷰티 제품 등이 다이소의 품절템으로 인기를 끌면서 업계는 지난해 첫 3조 클럽에 진입한 다이소가 1년 만에 4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다만 최고 매출 경신 전망 속에서도 4조원 달성 여부는 막판 추워진 날씨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다이소 역시 4분기가 성수기로 통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문풍지, 뽁뽁이 단열 시트, 보온모자, 넥워머 등 추위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시기다. 눈이 오면 썰매, 스노우 메이커 등의 수요가 치솟는다.다이소에서는 추위가 시작된 지난 겨울철(2023년 10월~ 2024년 2월)에 보온 모자는 전년 동기 대비 90%, 장갑은 70% 갸량의 매출이 증가했다. 넥워머와 문풍지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20%, 10% 증가했다.추위를 이기지 못한 행인들이 가격 부담 없는 다이소 매장에 들어가 넥워머, 털모자 등 방한 용품을 구매하는 형태의 소비도 발생한다. 강추위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올해는 다이소의 성장세에 날씨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영하권으로 떨어지자 뒤늦게 방한 용품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다이소의 방한 관련 매출은 이달 기준 지난해 대비 역신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역대급 추위가 올 것이라는 예고에 다이소가 11월경부터 방한용품을 선보이면서, 재고부담도 우려될 것으로 보인다.다이소는 막바지 겨울철 장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돌아오는 주말 21일부터 일부 지역 폭설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이와 별개로 뷰티 카테고리가 다이소의 신성장동력이 되면서 날씨에 대한 우려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다이소에는 올해 들어 30개 이상 신규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뷰티 매출은 지난 1~11월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기초, 색조 화장품은 각각 약 200%, 80% 신장했다.대형마트와 쇼핑몰을 중심으로 앵커테넌트 역할도 하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들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상봉점에 약 800평 규모, 이마트 의왕점에 830평 규모의 다이소 대형 매장 등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