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링크-지능형 안전운전지원' 솔루션, 테슬라 '모델3'에 탑재 논의 중공중전화 충전소, 기존 완속충전기 대비 충전시간 10% 수준…매년 20곳 이상 확대도
  • ▲ 공중전화 전기차 충전소ⓒKT
    ▲ 공중전화 전기차 충전소ⓒKT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통신 파트너사로 낙점된 KT도 이에 맞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전기차와 연계한 신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을 전후로 경기 하남과 서울 강남 테슬라 매장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다음 달 개장하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관계자들과 매장 입점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 중 이다.

    특히 테슬라는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를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등에 직접 로드숍(거리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테슬러 통신 파트너사로 낙점된 KT도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2017년 말 출시 예정인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3'에 탑재할 다양한 텔레매틱스(무선 인터넷 서비스)기술 개발에 테슬라 측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KT는 삼성전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문 기업 카비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안전운전지원 솔루션'도 상용화를 거의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솔루션은 도로 상황과 주변 차량 정보를 카메라로 촬영한 뒤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매개로 데이터를 분석, 위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소를 세우기 위해선 전기·통신선이 연결돼 있어야 하는데, 공중전화 부스엔 이미 통신선과 전기선이 연결돼 있어 저변확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과 인구 통행이 많은 곳에 공중전화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공중전화부스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사용요금은 1킬로와트시(1kWh) 당 313.1원이며, 전기차를 완전히 충전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5~30분이다.

    전기차 보급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전기차 충전 시간을 기존 완속충전기 충전시간(4~6시간)의 약 10% 수준으로 단축시킨게 큰 특징이다. 

    KT는 최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서울, 성남, 대구, 순천 지역 공중전화부스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9기를 설치했다. KT는 향후 전국 곳곳에 설치돼 있는 공중전화부스(지난해 기준 3만여기)를 적극 활용해 매년 20곳씩 공중전화부스 충전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의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전기차와 연계한 사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카-전기차 충전소' 사업의 점진적 확대로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편의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