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숨고르기 들어간 시장 닐 카시카리 “금리 현 수준 더욱 지속될 여지 크다” 엔비디아(-1.72%) 등 반도체 관련주 잠시 숨고르기 이스라엘 라파 공격에도 국제유가 소폭 상승 그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99포인트(0.08%) 상승한 3만8884.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6포인트(0.13%) 오르며 5187.7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6.69포인트(-0.10%) 하락한 1만6332.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7일) 시장은 대형 이벤트 부재 속 최근 상승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임금상승률 등 주요 고용 지표들이 다소간에 누그러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커진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대체로 시장 친화적이었다. 

    전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좋은 위치에 있으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금리 인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한 수요 억제를 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이날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려면 물가 상승률 하락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복수의 긍정적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현 금리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엇갈린 당국자들의 발언 속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가 지속됐고,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455%, 4.60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32%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3.5%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25.4%, 9월 인하 확률은 62.7%를 나타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기술주도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엔비디아(-1.72%), AMD(-0.87%), SMCI(-1.33%), ASML(-0.95%), 마이크론테크놀로지(-0.77%)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테슬라(-3.76%), MS(-1.02%) 등도 하락한 가운데 메타(0.55%), 아마존(0.03%), 애플(0.38%)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인공지능(AI)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팔란티어가 예상치 부합하는 실적 발표에도 향후 가이던스 부진에 –15.11% 급락했고, 월트디즈니 역시 매출 부진에 –9.52%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소식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배럴당 78.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