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7개 식품·외식업체와 물가안정 협조 간담회 개최한훈 차관 "국제금리 변동성, 중동정세 불안에 5월 물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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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 업계가 5월에 잇따른 가격인상을 예고하면서 밥상물가 인상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관련 업계에 물가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서초에 있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주재한 27개 식품·외식업계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에는 농심·대상·동서식품·동원F&B·롯데웰푸드·매일유업 등 17개 주요 식품기업, 교촌에프앤비·본아이에프·알볼로에프앤씨·위드인푸드·제너시스비비큐 등 10개 외식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정부와 업계가 국내 가공식품, 외식 물가의 여건과 동향을 점검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 차관은 2022년 하반기부터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CJ·동원·대상·롯데웨푸드·농심 등 식품업계 9개사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하나로마트·GS리테일 등 유통업계 9개의 할인행사에 감사를 표했다.식품·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10%·9%에서 시작해 4.2%·4.4%로 낮아졌다. 지난 2월에는 1.9%·3.8%, 4월에는 1.6%·3%로 떨어졌다.다만 한 차관은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표했다.한 차관은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혁신,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또 그간 정부가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확대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 ▲수입부가가치세 면세 등 원가 부담 경감 지원을 통해 업계가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을 설명했다.정부가 올해 할당관세를 적용한 품목은 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땅콩 등 30개 품목이며, 지난해 12월까지였던 공제한도 10%p 상향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10%면제도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는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과 국제가격이 올라가는 원료에 대한 할상관세 신규 적용 등을 건의했다.한편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경제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