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 해지, 원인은 수수료보험료 카드결제 거부 생보사 총 10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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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이 보험료 카드 결제를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수수료 이견 차이 등으로 카드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4월 6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끊은데 이어 이달 초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도 해지했다.

    이로 인해 KDB생명에서 새롭게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소비자들은 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게 됐다.

    KDB생명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카드를 비롯해 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외환카드, 현대카드 등 7개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모든 상품의 보험료 카드 결제를 허용했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수수료 문제 등으로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와 가맹 계약을 중단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고객 편의 차원에서 삼성카드와의 가맹점 계약 해지를 미루다가 2%대의 높은 수수료가 부담돼 이번에 끊었다"며 "올해 초부터 신계약 체결 시 보험료의 카드납부를 모두 중단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의 경우 당분간 카드 결제를 유지할 예정이지만 향후 결제 허용 여부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KDB생명은 8월 현재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는 삼성카드로 모든 보험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고 공시했는데, 실제로는 보험 계약 체결 과정에서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KDB생명은 올해 5개월간 수입보험료(2회 이후) 3444억원 가운데 카드 결제를 통해 거둔 보험료는 146억원으로 4.2%를 차지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2.9%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에 신계약에 대한 카드 결제를 중단하면서 KDB생명이 카드 수납을 통해 받는 보험료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KDB생명이 보험료 카드납부를 전면 중단하면서 신계약에 대해 카드납부를 거부하는 생보사는 10개사로 늘었다.

    총 25개 보험사 중 KDB생명, 교보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IBK연금보험, 푸르덴셜생명, PCA생명, 한화생명 등 10개사는 신계약에 대해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트라이프나 알리안츠생명 등의 경우 과거에 판매했던 일부 상품에 한해서만 카드 결제를 받고 있다.

    10개 생보사의 경우 특정 보험 상품이나 TM또는 온라인 모집채널에서만 신용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농협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DGB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흥국생명 등 10개사에서는 보장성 상품만 보험료 카드 납부가 가능하다.

    한편 모든 상품에 대해 보험료 카드 납부를 허용하는 곳은 BNP파리바카디프하나생명, 에이스생명, KB생명, 하나생명, 현대라이프 등 5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