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 공동 연구진이 폐암 완치 환자 809명 5년간 추적관찰 후 나온 결과
  • ▲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폐암치료 후 신체기능이 악화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과 국립암센터(흉부외과 이종목, 김문수), 삼성서울병원(흉부외과 조재일, 심영목) 교수팀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폐암 환자 809명을 5년간 추적관찰해서 나온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11.9%인 96명이 기간 중 사망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성별, 연령, 병기요인 등을 통계학적으로 보정해 잘 알려진 예후 인자가 아닌 삶의 질과 사망 위험관의 상관성을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사망 위험이 2.4배 높았으며 호흡곤란(1.6배), 불안(2.1배), 질환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는 내적 역량 저하(2.4배) 등을 보이는 환자도 사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저체중(1.7배)과 수술 후 운동 부족(1.5배)도 사망과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윤영호 교수는 "국내 암경험자가 130만 명을 넘어섰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후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암 재발이나 사망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며 "폐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동, 식이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진료 시스템 정비와 이에 대한 보험수가 인정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