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경강선·강남순환도로 교통여건 개선 강남접근성 우수광교·광명 아파트값 껑충…광주, 미분양 감소 분양권 웃돈까지
  • ▲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7개월 만에 2800만원 뛰어오른 광교신도시 조감도. ⓒ 경기도시공사
    ▲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7개월 만에 2800만원 뛰어오른 광교신도시 조감도. ⓒ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광교·광명·광주 이른바 '3광 지역'이 강남접근성을 무기로 부동산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으로 강남접근성이 좋아지는 광교·광명·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분양권 웃돈마저 붙기 시작한 것이다.

    일례로 광교신도시 '자연앤 힐스테이트' 22층 전용 84㎡는 지난 8월 7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기 직전인 올 1월까지만 해도 6억8000만원에 매매됐던 것으로, 개통 후 7개월 만에 2800만원 뛰어올랐다.

    이 기간 경기도와 수원시 아파트값이 각각 1.18%·0.61% 오른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가격상승률을 나타낸 셈이다.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중앙역이 있어 이를 통해 강남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이 단지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고 귀띔했다.

    경기도 광명 경우 지난 7월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광명 소하지구 '광명소하 휴먼시아 3차' 전용 84㎡는 지난 8월 5억300만원에 팔리며, 개통 직전인 지난 6월 4억8000만원 보다 2300만원이나 올랐다.

    소하지구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양재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으로 출퇴근 하는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두드러졌다"며 "교통여건도 좋고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보니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 전세나 매매 등 매물이 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2014년 8월~2016년 8월까지) 경기도 광교신도시와 광명시 아파트 값은 각각 16.69%·17.75% 상승, 경기도 평균 상승률 8.11%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반면, 경기도 광주지역에서는 오는 9월 '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강선 개통을 앞두고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자료에 따르면 7월 현재 광주지역 미분양 가구수는 총 1196가구로 전월 1304가구 보다 8.2% 줄었다.

    광주역 인근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판교는 물론 강남 접근성도 좋아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추석 이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공급이 집중됐던 태전지구에도 현재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좋다"고 평했다.

    실제 경강선을 이용할 경우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15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하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30분내 강남역까지 진입이 가능해 강남생활권이 가능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에서 신규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오는 9월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 경우 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못해 매서울 정도다.

    분양 관계자는 "3000가구가 넘는 힐스테이트 태전 1차가 생각보다 빨리 완판이 되다 보니 2차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주역(경강선)개통 호재와 성남~장호원간 도로 임시개통 등으로 분당·판교가 가까워지다 보니 분당 거주자들은 물론 용인, 수원 등 경기 남부권 광역수요자들에게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은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중심지로 통하기 때문에 강남권과 접근성이 좋을수록 집값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남 입성을 희망하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라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