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동영의원 ⓒ연합
    ▲ 정동영의원 ⓒ연합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정동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김포공항내 용역업체 16개 중 12개 업체 현장대리인이 공사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의 중요성 때문에 공항공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김포, 제주, 김해공항 보안검색과 특수경비 위탁관리용역 6개 업체 모두 공사 출신을 현장대리인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총계약액이 100억원 이상인 12개 업체 현장대리인 12명 모두 공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공사가 일부 업체들에 제시하는 ‘특수과업지시서’는 “공항근무 경력 10년이상’을 총괄책임자 및 소장(현장대리인) 자격으로 규정, 용역업체들이 공사 출신을 채용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해 공사 측이 이른바 ‘항피아’를 스스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자격기준ⓒ정동영의원실
    ▲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자격기준ⓒ정동영의원실


    공사 직원 출신을 채용하고 있는 용역업체는 전체 64개 중 30개로 채 46%인데 이들 업체가 차지한 계약금액은 2016년 계약금 1575억원 중 65%인 10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출신을 채용한 업체들의 평균 계약금액(33.9억)은 그렇지 않은 업체(16.4억)들보다 두 배 이상 더 높다.

    정 의원은  “관피아, 철피아에 이어서 항피아까지 등장했다”며 “한국공항공사뿐 아니라 정부, 법조, 모든 공공기관에서 속칭 ‘公피아’ 체계를 개혁해야 우리사회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정서를 허무는 것이 김영란법의 철학이며 국회가 이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