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원가 3000~4000원 수준 유심 지난 5년간 8800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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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저하게 높게 책정된 유심 가격을 조정해야 한단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년간 이통3사가 '유심'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이 7000억원을 달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심공급 현황' 분석결과 지난 5년간 SKT 3889억원, KT 2050억원, LGU+ 1609억원 등 통신 3사가 8447만개 유심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이 총 7549억원"이라며 "이통사가 유심을 사들여 구매원가 대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심 가격은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는데, 박 의원은 이통3사가 구매 원가 1개당 3000~4000원 수준인 유심을 8800원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자와 비교해도 국내 유심 판매가격은 높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이동통신사인 EE는 유심을 무료로 제공하며 호주 텔스트라는 1개당 1681원, 프랑스의 오렌지는 4863원에 판매한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교통카드의 소비자가격은 2500~3000원 수준인데 반해 통신사의 유심은 개당 5500~8800원 수준으로 교통카드의 2~3배가량 비싸다"며 "사실상 유심가격은 폭리 수준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가격경쟁을 정부가 직접 정하기는 어렵지만 방통위와 협의를 해 나가겠다"며 "현재 이통 3사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