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bai 50.01달러-WTI 50.79달러-Brent 52.41달러
  • ▲ 국제 원유가 추이 일일 가격.ⓒ한국석유공사
    ▲ 국제 원유가 추이 일일 가격.ⓒ한국석유공사


    원유 시장에서 거래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세계 3대 유종의 가치가 모두 배럴당 5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두 달간 평균 45달러 수준을 유지했던 Dubai 원유가 최근 산유국 감산 합의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가치 상승하며 이미 50달러대에 올라선 WTI(West Texas Intermediate)와 Brent 원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11달러 상승하며 50.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평균 가격이 배럴당 39.44달러인 Dubai 원유가 최근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으로 공급과잉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수출국들이 결성한 이익단체인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OPEC)'이 최근 감산 합의를 선언했고 OPEC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중 원유 수출량이 많은 러시아도 감산 동참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OPEC은 지난달 하락하는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감산 노력에 돌입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11월 정기 총회를 통해 형식적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도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해 OPEC의 감산 노력에 대해 동참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래 시장에 나왔고 원유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OPEC은 하루에 최소 20만 배럴에서 최대 7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며 현재의 공급과잉은 70만 배럴 이상을 감산했을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WTI와 Brent 원유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WT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56달러, Brent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 낮은 가격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50.79달러(WTI)와 52.41달러(Brent)를 각각 기록하며 두 유종 모두 올해 평균 가격 이상에서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