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향후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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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경영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이 19일 오후 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검찰은 브리핑을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브리핑에서 "재작년 형제의난이 일어났고 양측에서 상호 비리 혐의를 폭로했다"며 "검찰에도 의율된 부분과 아닌 부분 등에 관한 제보와 첩보가 접수됐다"고 수사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국세청에서 그 기간 동안 대홍기획을 포함해 롯데그룹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있었고, 감사원에서도 롯데홈쇼핑 관련된 수사의뢰가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롯데의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보니 6월 10일경 재무팀 하드디스크 전체가 교체가 됐다"며 "정책본부에서는 회장 장학금에 롯데쇼핑 업무일지 내부보고서 등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관해서 누가 주도했냐는 것에 의심은 하고 있지만, 지휘 라인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법정에서 다루긴 어려울 거 같고,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정도만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였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신동주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신동빈 측 주장이 서로 다르다"며 "다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본인 반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 더 받아봐야 할거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롯데계열사 간 자산거래를 통한 비자금과 부외자금 수백억원에 대해서는 "계열사간 자산거래 배임 탈세 등 제보가 있었다. 롯데건설 의율한 300억 비자금이 대홍기획 11억 비자금이었다. 정책본부에 대해 의문의 자금 단서를 갖고 시작했지만, 이인원 부회장 사망 등으로 자금성격과 연결고리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를 고심했지만 발부 가능성, 수사 장기화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로 처리하면서 향후 법정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롯데그룹도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그동안 롯데가 사회와 국가경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 왔다. 앞으로도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