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4만6460가구 분양… 지난해 보다 18.5%↓

부동산시장 과열 논란과 정부의 추가 규제 시그널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월 전국에서 4만646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수개월 간 청약열기가 치열했던 서울·부산 등지에서 4000~56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들 지역 분양열기가 계속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11월 분양예정 물량은 임대를 제외하고 전국 57곳, 4만646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급이 대거 쏟아졌던 지난해 11월(95곳, 5만6989가구)에 비해 18.5% 줄어든 수준이지만, 2014년 3만9830가구 보다는 16.6% 증가해 올해도 적지 않은 분양물량이 계획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6092가구, 5개 지방 광역시 6663가구, 지방 중소도시 1만3705가구 등이다. 지난해에 비해 3개 권역 모두 감소했으나, 세부지역으로 들여다보면 △서울 △부산 △강원 △경북 등의 지역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분양이 많다.

다만 현재 정부의 특정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가 거론되는 등 시장규제와 관련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시기를 조정하는 건설사들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규제 강화 시그널 등으로 연내 구체적인 시기를 잡지 못하는 사업장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규제가 발표, 시행되면 아무래도 예비청약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예비청약자들은 교통, 학군, 인프라, 발전가능성 등을 체크하고 이들 조건을 고르게 충족할만한 안정적인 곳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 한신18차·24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전용 49~132㎡ 총 475가구 규모로, 이 중 14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도시개발지구 7블록에 전용 76~101㎡ 총 102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연수 파크 자이'를 선보인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9블록에 전용 84㎡ 총 986가구를 짓는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분양한다. 전용 37~84㎡ 총 1384가구 규모로, 이 중 83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전용 84㎡ 총 272가구를 짓는 '정관 두산위브 더테라스'를 선보인다.

반도건설은 울산 북구 송정지구 B5블록에 전용 84㎡ 총 1162가구를 짓는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태영건설은 경남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하는 '데시앙(단지명 미정)'을 분양한다. 전용 38~101㎡ 총 1763가구 규모다.

동양은 강원 원주시 흥업면 연세대 원주캠퍼스 인근에 전용 34~102㎡(예정) 총 881가구 규모의 '남원주 동양엔파크 에듀시티'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시 4-1생활권 L4, M3블록에 전용 45~109㎡ 총 1904가구를 짓는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