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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디지털 음원 시장 '새 파트너 만들기' 분주

SKT, 멜론 카카오에 매각 후 '벅스' 동반자로 '낙점'LGU+, CJ디지털뮤직에 지분 투자 검토

입력 2016-10-25 17:34 | 수정 2016-10-26 11:00


KT가 자회사인 KT뮤직과 음악서비스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과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음원사들과 사업 제휴 작업을 진행하며 음원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 중이던 '멜론'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멜론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음원 사업 파트너 찾기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업계 1, 2위를 점유하고 있는 로엔 '멜론', KT뮤직 '지니'에 이은 3위 사업자와 손잡고 통신업계와 마찬가지의 음원업계 '3파전 구도'를 만들겠단 심산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음원서비스 업체 '벅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band YT' 요금제와 연계한 '벅스 익스트리밍' 음악 상품을 내놨다.

벅스 익스트리밍은 SK텔레콤 LTE 기본요금제 이용자가 벅스 뮤직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band YT'' 요금제에 가입하면 요금제에 따라 벅스 익스트리밍 상품을 50%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두고 업계는 '멜론-벅스' 투트렉 전략으로 SK텔레콤이 음원 시장 선점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지만, 내심 '멜론'과 결별 수순을 밟으려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멜론 지분을 행사하며 음악서비스 연계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멜론의 운영사인 로엔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졌기 때문이다.

통신과 포털 업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ICT 융합 경쟁 시대에 업계 라이벌로 떠오른 카카오와 '멜론'으로 엮이는게 SK텔레콤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SK텔레콤과 카카오는 T맵과 카카오내비 등 각사의 네비게이션 서비스 시장 선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 과거 '카카오톡'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도 문자 메시지 영향력이 좁아져 둘의 관계가 좋지 못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멜론 지분을 인수한 이후, SK텔레콤의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벅스와의 연결고리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상위 사업자 중 유일하게 통신사와 제휴하지 못했던 벅스가 실적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위해 SK텔레콤과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LG유플러스가 곧 별도법인으로 분할될 CJ디지털뮤직에 지분 투자를 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CJ디지털뮤직은 CJ E&M이 음악플랫폼 사업인 '엠넷닷컴'을 별도 분할해 신설할 회사로, 분할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LG유플러스는 지분 투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LG유플러스가 CJ디지털뮤직으로 통신업계와 마찬가지의 '음원 시장 3파전' 양상을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엠넷닷컴과 손잡고 고객 맞춤형 음악 감상 서비스 '엠튠(Mtune)'을 출시한 바 있어, 엠넷닷컴 실무자들과 CJ디지털뮤직 지분 투자를 놓고 이미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CJ E&M '엠넷닷컴'은 로엔 '멜론', KT뮤직 '지니'에 이어 디지털 음원 업계 3위를 점하고 있어, LG유플러스는 CJ디지털뮤직 지분투자로 언제든 음원 시장에서 치고 올라갈 체력을 비축해 두겠단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애플뮤직, 구글뮤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디지털 음원 플랫폼이 상륙한 가운데, 국내 음원시장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통신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발빠른 변화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현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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