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풍선효과? 강남규제로 수요자 관심 '이동'

11‧3부동산대책 규제로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책규제가 강남4구에 집중돼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서울 준강남권과 규제대상서 제외된 경기지역으로 수요자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최근 11‧3부동산대책을 통해 강남4구를 비롯 △경기도 과천 △성남(공공택지) △하남시(공공택지) △남양주시(공공택지) △고양시(공공택지) △동탄2신도시 지역 전매제한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했다.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족족 높은 경쟁률로 완판행진을 이어가다 보니 정부서 업계예상보다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최근 강남서 분양한 단지들 청약성적은 가히 기록적이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강남4구에서 분양한 단지들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30.48대 1로 비강남권 1순위 경쟁률인 17.4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서울지역 최고경쟁률 306.61대 1과 최다 청약자수 4만1908가구는 모두 강남4구서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강남발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 경우 지난 1년 동안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36.81대 1을 기록했으며, 강남구와 마주한 성동구 역시 25.36대 1로 강남권 못지않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서는 강남권 규제로 인해 강남과 인접한 지역이나 경기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규제강도가 강남권에 비해 덜하지만 접근성이 좋아 강남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번 규제 대상에 속한 경기지역 공공택지도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장점이 부각되면서 분양시장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과 규제대상서 제외된 경기지역 경우 강남권 입주희망자들의 차선지역으로 관심이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연내 공급예정인 강남 접근성이 좋은 서울지역과 교통여건이 개선된 경기지역 신규 분양단지 소식.

이달 롯데건설은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6층‧4개동‧총 195가구 규모로, 이중 11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이를 통해 강남권으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서울 관악구 봉천 1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0층‧22개동‧총 1531가구 규모로, 이중 6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해 강남까지 2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 '동천파크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6개동‧총 388가구 규모로,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자리한 덕에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통해 판교 10분내‧강남역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구역 1‧2블록에 '영통 아이파크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1블록은 지하 1층~지상 27층‧16개동‧1783가구, 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4층‧10개동‧총 1162가구로 구성돼 있다. 분당선 망포역을 이용해 강남권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 3-1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3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7개동‧총 542가구 규모로,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1‧2차와 함께 총 2807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개통예정인 SRT 지제역과 가까워 이를 통해 서울 수서까지 2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을 재건축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8층‧15개동‧총 959가구 규모로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앞 사당로를 통해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오는 2019년 서리풀터널도 개통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