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로라(LoRa) 기반 IoT 서비스 영토 확장 '잰걸음'

사물인터넷 표준 기술을 놓고 SK텔레콤은 'LoRa(로라)'망을, KT와 LG유플러스는 공동으로 NB-IoT(Narrow-band IoT)를 구축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로라' IoT 망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 스타트업과 협력해 '로라' IoT가 활용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가 하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로라' 사물인터넷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되도록 관련 서비스 확장에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로라 사물인터넷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선정되면 향후 IoT 정책을 펼치는데 있어 비용손실을 크게 줄 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라는 비면허대역이라 망을 새로 구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NB-IoT에 비해 칩·모듈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물인터넷의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야 한단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최근 SK네트웍스와 로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렌터카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종합관리시스템(TCMS, Total Car Management System)은 임대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주행기록·주유관리·도어개폐여부 등이 파악 가능한데, 로라 네트워크와 연결을 통해 실시간 정보 제공을 가능케해 그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로라 네트워크를 통한 TCMS를 활용할 경우 운행기록이 실시간 자동 기록돼 엔진 과열, 엔진 회전 수 등을 알려주고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등의 체크를 통해 사고 예방도 가능해진다.

또한 SK텔레콤은 자동제어분야 전문기업인 하니웰과 '사무-주거'용 건물에 공급되는 각종 센서에 로라를 적용, 관련 상품들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신축 건물에 도입 예정인 온습도 센서, 재실센서, 배관센서 및 화재감지기 등에 무선 로라 IoT 센서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에 따라 모든 주택에 화재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해, 회사 측은 화재감지기 시장 점유율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측위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스파코사오 함께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퍼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 '패미'를 설치해 지퍼를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어린이집 등 B2B 시장 및 개인 소비자의 지퍼 반응이 뜨거워 1차 생산 물량 2000대를 거의 소진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자전거 등 생활 기기 뿐 아니라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물류산업에도 지퍼를 이용할 수 있게끔 적용범위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로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 '비즈 아이디어 페스티벌'를 열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12개의 우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으며, 곧 사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발된 아이디어로는 ▲구조물의 체결 부위에 부착해 나사풀림이나 균열을 감지,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구조물 균열 감지 모니터링' 센서 기술 ▲자물쇠에 로라 모듈을 설치, 비밀번호를 잘못 누르거나 파손할 경우 주인에게 문자로 통보하는 '로라 자물쇠’▲장애인 주차구역 '스마트 지킴이' ▲산림 병해충 예찰 기술 등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은 물론, 다양한 신규 아이템 발굴 노력을 지속해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