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항만·해역 통신망 확충-내년 기지국 배치 등 종합계획 국제표준채택 활동… 내년 6월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
  • ▲ e-내비게이션 운영 사례.ⓒ해수부
    ▲ e-내비게이션 운영 사례.ⓒ해수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발족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단이 서비스 기본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43개 연구소와 대학,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내년에는 이내비게이션 운영시스템을 시험 구축하고 해역에서 시험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은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KT와 계약을 맺고 시험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까지 주요 항만·해역별로 통신망을 확충한다. LTE-M은 연안 100㎞ 이내 해역에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은 내년 초까지 LTE-M 기지국 배치, 운영시스템 구축 상세 설계 등을 포함한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을 마련할 계획으로, ㈜안세기술과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의 국제기술표준 채택 협력을 위해 창설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 관리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한다. 내년 6월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열 계획으로,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수로기구(IHO),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다음 달 8일에는 부산에서 '선박장비 표준모드 IMO 지침' 마련을 위한 국제 워크숍을 연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해양사고의 72%가 어선 등 소형 선박에 의해 발생하는 우리 해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인적 과실에 의한 사고를 줄일 수 있게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양사고 예방은 물론 국제기구 기술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내비게이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선박에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해상 교통상황, 항만·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 운항 등을 도모하기 위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IMO는 인적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막기 위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선박운항 관리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