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집행정지 인용 땐 기대심리 → 불안심리 확산에 혼란""집행정지 기각 시 최상위권 반수생 올해 수능에 대거 유입될 수도"
  • ▲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모습. ⓒ뉴시스
    ▲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모습. ⓒ뉴시스
    의대 증원 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두고 입시 학원가도 술렁이고 있다.

    종로학원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고3뿐 아니라 고2, 고1 모두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혼란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16일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반수생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수준에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용 판결이 나면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 대표는 "(인용 판결 시)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은 사라지고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무전공 선발 확대로 학과별 모집정원이 변화하면서 합격선 예측 불확실성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현재 쟁점이 된 수치보다 낮아질 수 있더라도 정원확대가 예상될 경우,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며 "이들은 올해부터 반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반대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각하·기각하면 2025학년도 수능에서 상위권 수험생의 반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킬러문항배제 2년차, 의대모집정원 확대, 반수생 수준 등이 올해 수능 난이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반수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문항 난이도 조정을 정밀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대 증원이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9월 수시 원서접수부터 상향지원을 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합격자로 인한 추가합격규모가 증가할 수 있어 합격선도 큰 폭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에서도 중도 탈락학생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자연계 재수생이 늘어나면 고3 학생의 수능 성적 변화는 예년에 비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