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률 최고-최하등급 격차 1%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노조 "해고·인건비 감소 위한 꼼수" vs 사측 "성과급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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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연봉체계가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성과연봉제 확대 시행을 위해 본부와 영업점을 순방하며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카드가 2011년 처음 도입한 성과연봉제는 기본급 인상률 차등·개인간의 성과급 차이 등을 최소화해 실행했다.
국민카드의 기본급 인상률을 보면 부점장급과 G3급(직급별 평균 체류기간 9년)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을 경우 기본급이 2% 인상된다. A등급을 받으면 1.75%, B등급 1.50%, C등급 1.25%, D등급 1% 상향된다.
이에 따라 최고등급과 최하등급의 기본급 인상률폭은 1%포인트다.
그러나 이번 성과연봉제 확대는 기본급의 보상체계부터 성과급 등 평가 등급별 차등폭이 확대된다.
변경되는 성과연봉제의 경우 부점장급과 G3급이 S등급을 받으면 기본급 인상률은 3%다. A등급이면 2.25%, B등급 1.50%, 0.75%, D등급 0%로 B등급 미만부터는 기본급 인상률이 거의 없다.
즉, 전체 기본급 인상률 7.5%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최고등급과 최하등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평가배분율도 강화된다.
핵심성과지표(KPI)에 따라 부점(지점)등급을 S, A, G, C, D 로 나눈다.
기존에 S등급을 받은 부점에서 개인등급을 평가할때 비율은 S등급 20%, A등급 30%, B등급 50%로 한다.
변경은 같은 조건에서 S등급 20%, A등급 30%, B등급 40%, C등급 10%의 비율을 둔다.
예를 들어 S등급을 받은 한 부점에 10명이 있다고 하면 S등급 2명, A등급 3명, 나머지 5명은 모두 B등급이 된다.
하지만 변경안으로는 B등급이 4명, C등급이 1명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번 변경된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국민카드 노동조합은 "연봉제는 이미 시행해왔지만 지금 도입하려고 하는 것은 해고를 쉽게 하기 위한 연봉제이다"라며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측의 취지는 결국 인건비를 축소해보겠다는 꼼수이다. 고성과자가 나오면 저성과자도 나오고 결국 저성과자를 퇴출시켜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미 도입된 성과연봉제가 타사비해 연봉급이 5%낮은 상황이다. 실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현재 받는 성과급보다 많이 받는 것으로 나왔다"라며 "노조에서 말하는 것처럼 쉬운 해고를 위한 성과연봉제 확대가 아니다. 성과급을 올리기 위한 성과연봉제 확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