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CBSI 발표…11월 76.1 기록
  • ▲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11·3대책과 최근 시중금리 인상 여파로 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10월보다 4.6p 하락한 76.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7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BSI는 10월 80.7을 기록하면서 소폭 반등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월 다시 하락했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과 중견기업의 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4p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에 결정직인 영향을 미쳤다. 중견기업 지수는 3.0p 하락한 75.8을 기록, 부진한 상황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6.3p 상승하면서 지난 4개월 동안 가장 양호한 66.7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기업이 전월에 비해 6.7p 상승한 71.6을 기록한 반면, 서울 기업은 같은 기간 12.1p 하락한 79.2를 기록했다.

    12월 전망은 11월 실적보다 1.1p 높은 77.2로 나타났다. 대개 12월에는 연말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난달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11월 신규공사수주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78.0을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80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9월 이후 80선을 하회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월보다 11.4p 상승한 80.8을 기록, 5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주택과 비주택 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한 77.6, 72.0을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주택과 비주거 건축수주 지수가 하락하면서 CBS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11·3대책, 미국 대선 결과, 최근 시중금리 인상 등이 건축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