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성-확장성' 우세, 전세계 모든 TV업체 기본 탑재"유럽 차세대 방송 표준 채택…'HDR10' 사용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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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표준화 경쟁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차세대 위성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이 본격화되며 주도권 싸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돌비의 HDR 표준 규격 경쟁은 사실상 삼성의 승리로 종료됐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이 TV제품과 차세대 위성방송 표준으로 적극 채택되며 시장을 휩쓸었기 때문이다.HDR 규격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과 영상·음향 전문업체 돌비가 주도하는 돌비비전, 위성방송에 사용되는 HLG로 나뉜다. HLG의 경우 지상파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선 사용되지 않아 제한적이지만, 지상파가 빠른 속도로 위성방송으로 대체됨에 따라 활용성은 확대되고 있다.HDR10과 돌비비전은 화질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 자체 구동칩과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는 HDR10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실제 미국 TV제조사 비지오를 제외한 모든 업체가 HDR10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지오 역시 지난 8월 P시리즈와 M시리즈에 HDR10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HDR 표준 규격을 석권한 상태다.또 UHD 블루레이가 HDR10만 지원하고 있어 HDR 콘텐츠, HDR 블루레이, HDR TV를 이용해 제대로된 HDR 영상을 즐기기 위해선 HDR10 사용은 필수적인 상황이다.4K UHD와 HDR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HDR10은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제작돼 뛰어난 범용성과 확장성을 자랑한다. 돌비비전과 달리 칩셋과 로열티 등 별도의 사용료가 들지 않아 TV제조사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제조사들이 돌비비전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TV 한 대당 6~7달러 정도로, 소비자는 제조사의 3~4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한편 표준화 경쟁 초반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돌비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HDR10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넷플릭스와 함께 아마존 등이 HDR10를 적극 탑재하며 상황은 역전됐다.최근 유럽 디지털영상방송 자문위원회가 HDR10과 HLG를 유럽 차세대 방송 표준으로 채택하며 주도권 싸움은 사실상 HDR10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의 최대 경쟁사인 LG전자가 초고해상도 HDR모니터에 HDR10을 탑재된 것도 이런 상황을 증명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HDR10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UHD 얼라이언스가 채택한 기술로 오픈 플랫폼을 사용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헐리우드 영화사, 넷플릭스, 아마존 등 콘텐츠 배급사에서 폭넓게 사용하며 이미 표준 규격으로 자리잡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