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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 2011년 뉴욕 사무소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아니면 말고'식의 여론몰이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아들이 입사한 만큼 특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물론, 직원 사기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경력을 기반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을 했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반 총장의 아들인 반우현씨(44세)를 채용을 한 만큼, 최근 잇따르는 채용 특혜 의혹 제기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반 총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면서, 검증을 요구하는 반대파들의 낭설들로 인해 정상적인 기업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011년 1월 뉴욕사무소 직원으로 반 총장의 아들 반우현 씨를 선발했고, 채용 과정에 있어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 총장이 지난 2010년 11월 유엔글로벌컴팩트한국협회의 초청으로 방한해 당시 이 협회 상임이사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고, 두달이 지나 반 전 총장 아들이 SK텔레콤 뉴욕사무소에 채용된 만큼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 반 씨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고급 골프장 부킹을 SK텔레콤이 잡아주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추측성 채용 특혜 논란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반 씨는 IT서비스기업 LG CNS에서 3년간 근무하다 UCLA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카타르 도하은행에서 근무하는 등 모바일 금융결제 및 ICT 업무에 적합한 인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골프 접대에 대해선 "언론보도 대상인 뉴욕사무소에는 접대비 배정 예산이 전혀 없고 골프장 회원권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뉴욕사무소의 전표를 모두 본사에서 검수하는데 회사 비용으로 골프장 결제를 한 사안도 없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른 반 전 총장을 두고 검증에 대한 여러 낭설들이 나돌면서, 과거 반 전 총장과 어떤식으로든 스킨쉽을 했던 기업들에게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야당을 필두로 반 전 총장에 대한 대선후보 검증 요구가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다"면서 "탄핵 정국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는 하지만, '아니면 말고식' 여론몰이를 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증을 요구하는 반대파들의 낭설들로 인해 반 전 총장과 스킨쉽을 했던 SK텔레콤 등 관련 기업들이 애꿎은 피해만 보고 있다"며 "전형적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인해 관련 기업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추진 중인 사업 등에 불똥이 튈까 우려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