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공행진, 이건희 회장 부부 3조8천억원 급증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공시위반 영향 주식가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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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재계 오너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변화무쌍했다. 하지만 보유 가치를 높인 부호는 20명 중 7명에 불과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 가치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14조35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1506억원 급증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6466억원 늘어난 1조951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 부부의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의 고공 행진 덕분이다.

    이 회장이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 3.52%를 보유 중인 삼성전자가 한 해 동안 120만5000원에서 180만원대까지 치솟아 그의 보유 주식평가액은 전년대비 28.1% 증가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한 해 동안 8만5500원에서 14만5500원으로 오른 덕분에 주식 재산을 4631억원(70.2%) 불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도 5.4% 늘어 4조740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가 올라 재산을 늘린 부호가 있는 반면 주가 하락으로 낭패를 본 재벌도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2조7032억원에서 1조243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해지와 이를 늑장공시 논란 때문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주식재산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여파로 화장품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연초(9조2203억원) 대비 1조2315억원(13.4%) 급감했다.

    이 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한 탓에 12.4% 줄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주식 평가액도 각각 21.9%씩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식재산은 각각 2.1%, 2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