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의 안정적 사업추진 의지…추가수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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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A타운 전경. ⓒ한화건설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6800억원을 지난 주말 수령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건설 측은 "이라크 정부가 내전 및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금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화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뒤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들에게 받은 재원을 지급한 것으로, 한화건설은 향후에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는 관계 없이 공사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와 면담하고,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며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면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으며 향후에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대금 수령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발생했던 공사 미수금 전액을 수금하게 됐으며 대규모 유동성 증대를 통해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이라크 내전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국제유가의 지속적 상승 등 경제 여건이 호전되면서 국가재건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광호 대표이사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공사 수행을 위한 인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 건설인력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로, 한국 건설기업이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SOC 공사로 구분된다.
한화건설은 2012년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15년 21억달러 규모의 SOC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이 101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0%로, A타운에는 8000여가구를 준공했고 5000여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다른 타운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골조공사, 마감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59개 블록·834개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으로,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