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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의 구성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성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보상위원회 및 감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신상훈 이사가,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박상용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노성태 이사회 의장은 “감사위원장의 경우 내부통제, IT 등 은행 실무에 밝은 분이 맡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돼 신상훈 이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리스크관리위원장도 전직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박상용 이사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은행장 선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은 IMM PF의 장동우 이사가 맡는다.
5명의 사외이사 중 가장 젊지만 과점주주 중 IMM PE가 우리은행 지분율이 6%로 가장 많아 임원추천위원장을 맡게 됐다.
동양생명 측이 추천한 전지평 이사는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이사회 내 업무분장을 맡는 것을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이사회 구성을 마치고 곧바로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도 들어간다.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추위의 위원은 우리은행 민영화 취지에 따라, 과점주주들이 후보로 추천해 선임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이광구 은행장은 상임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임추위 절차에서 위원으로만 참여한다.
임추위가 밝힌 차기 은행장의 자격 기준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요건에 부합하고 금융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꼽을 방침이다.
또 재직 당시 우수한 업적을 거둬 경영능력이 검증되고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사를 눈여겨 볼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으론 조직안정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박상용 이사는 “우리은행의 경우 상업, 한일이 통합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잡음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외풍에 영향도 적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조직관리 능력이 높은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써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며 신임 행장 선임 시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할 뜻을 밝혔다.
실제 임추위는 민영화 이후 혼란 방지 및 은행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외부 공모는 배제했다.
또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회사의 5년 이내 전·현직 임원을 후보 대상으로 제한했다.
지원 자격 후보군을 내부 인사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 노성태 이사회 의장은 “지난 몇 년간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은행이 비상 상황에 있지 않고 은행의 기존 정책 또는 영업 노선을 변경할 필요성이 크지 않는 만큼 외부보다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지원서 마감은 오는 11일까지며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대로 서류심사,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의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자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관련 규정으로 인해 정기주주총회 3주 전인 3월 3일까지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단, 임추위 위원들은 은행장 선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경영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