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팹 착공 등 공장 증설 따라 '6조원 후반대' 투자 예상"반도체 공장 건물 및 클린룸 건설…'제품-원가경쟁력' 확보 집중"


  • SK하이닉스가 빅데이터, IT기기 고성능화, IoT 환경 고도화에 맞춰 3D 낸드플래시 강화에 집중한다. 기술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경영방침 아래 제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1조원 대의 투자를 집행했던 SK하이닉스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5년부터 6조원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청주 M15(가칭) 착공 등 대규모 공장 증설이 예상되며 6조원 후반의 투자가 전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청주에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46조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 3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3D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823억GB를 기록했던 낸드플래시 시장은 연평균 44%의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 5840억GB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3D 낸드플래시 72단(4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3D 낸드와 함께 D램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미세공정 확대로 인한 클린룸 확장의 필요성에 따라 중국 우시에 위치한 D램 공장에 9500억원을 투입해 클린룸 확장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용량의 초저전력 모바일 D램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선제적 확보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 등 시의적절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의 투자도 이런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